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시비르(영원한 7일의 도시) (문단 편집) == 도감 == [anchor(기초파일)] ||<:>'''기초파일'''||<:>'''[[#중급파일|{{{#eee 중급파일}}}]]'''||<:>'''[[#고급파일|{{{#eee 고급파일}}}]]'''||<:>'''[[#음성|{{{#eee 음성}}}]]'''|| ||<-6>{{{#!wiki style="margin:-5px -10px -5px" {{{#!wiki style="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bottom, #272a3d, #535977, #6a5069), linear-gradient(to right, #567c97, #383850)" '''{{{+3 {{{#92f7ef __{{{____}}}신장__}}} : 164㎝}}}''' '''{{{+3 {{{#92f7ef __{{{____}}}체중__}}} : ?㎏(종이처럼 가볍다(...))}}}''' '''{{{+3 {{{#92f7ef __{{{____}}}생일__}}} : [[6월 25일|{{{#eee 6월 25일}}}]]}}}''' '''{{{+3 {{{#92f7ef __{{{____}}}성별__}}} : 여}}}''' '''{{{+3 {{{#92f7ef __{{{____}}}의견__}}} : 진상은 결코 진실이 아니니, 저는 후자를 믿겠어요.}}}''' '''{{{+3 {{{#92f7ef __{{{____}}}출현__}}} : 고등학교 · 연합대학교}}}''' {{{#!wiki style="text-align: center" '''{{{#!html 상세}}}'''}}} {{{#!wiki style="padding: 5px;" 어렸을 적부터 책과 함께한 역사학자, 주로 고대 이집트 문화를 연구한다. 잘하는 것은 독서이며, 유일하게 하는 것도 독서이다. 제한된 자신의 영역에서만 활동을 하며, 책 이외에 물건에는 손도 대지 않는다. 냉정해 보이지만 사실 매우 섬세하고 예민한 문학 여성이다. 자택에서 고귀한 고양이와 거만한 매를 키우고 있고, 검은 고양이의 질문에 답해야만 집에 들어갈 수 있다.}}} }}}}}}|| [anchor(중급파일)] ||<-2><:>'''[[#기초파일|{{{#eee 기초파일}}}]]'''||<:>'''{{{#eee 중급파일}}}'''||<:>'''[[#고급파일|{{{#eee 고급파일}}}]]'''||<:>'''[[#음성|{{{#eee 음성}}}]]'''|| ||<-5>{{{#!wiki style="margin:-5px -10px -5px" {{{#!wiki style="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675481, #da6b7c 50%, #d2a2ae)" [[파일:영7 선호.png]]'''선호'''}}}}}} || ||<-1> '''좋아하는 것''' ||<-4>기록문학, 역사책 || ||<-1><:>'''싫어하는 것'''||<-4>불, 습한 공기 || ||<-5>{{{#!wiki style="margin:-5px -10px -5px" {{{#!wiki style="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675481, #da6b7c 50%, #d2a2ae)" [[파일:영7 신기.png]]'''신기'''}}}}}}|| ||<-1><:>'''신기'''||<-4>'''종이 · 본명의 서''' || ||<-1><:>'''신기 스토리1'''||<-4>여신 이시스가 모든 사물의 진짜 명칭을 기록한 책. 사물의 진짜 이름을 알고 있으면, 해당 사물을 조종할 수 있다. 그녀는 독사를 이용하여 태양신 라의 이름을 손에 넣었고, 그의 이름을 위에 기록했다고 한다. || ||<-1><:>'''신기 스토리2'''||<-4>진정한 이름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줘서는 안 된다. 반드시 지켜야 하는 비밀 조항이다. 만약 실수로 들키기라도 하면, 영원히 제약을 받아야 한다. || ||<-1><:>'''신기 스토리3'''||<-4>비밀 서약을 준수. 시비르가 입이 무거운 사람인 것은 매우 다행이다. 비밀이 세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녀는 실명을 머리 속으로만 기억했고, 적혀지는 것은 사라지게 해 버렸다. 그녀는 이런 신중함으로 본명의 서의 마음을 얻게 된 거겠지. || ||<-5>{{{#!wiki style="margin:-5px -10px -5px" {{{#!wiki style="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675481, #da6b7c 50%, #d2a2ae)" [[파일:영7 능력.png]]'''능력'''}}}}}}|| ||<-1><:>'''신기사 능력'''||<-4>'''종이로 물건 만들기''' || ||<-5>{{{#!wiki style="margin:-5px -10px -5px" {{{#!wiki style="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675481, #da6b7c 50%, #d2a2ae)" [[파일:영7 일상.png]]'''일상'''}}}}}}|| ||<-1><:>'''일상 스토리1'''||<-4>엄청난 기억력을 보유하고 있다. 학교의 모든 학생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으며, 종종 선생님이 어떻게 학생의 이름을 잊을 수 있냐는 얘기를 한다. 만약 카드 기억 놀이 같은 걸 한다면, 1위는 분명 시비르 선생님일 것이다. || ||<-1><:>'''일상 스토리2'''||<-4>선생님은 요즘 무슨 책을 보지...? 슬쩍 다가가 살펴보려고 할 때, 선생님에게 들켜 버렸고 선생님은 붉어진 얼굴로 책을 숨긴 뒤 나를 쫒아 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다고 맹세를 하면 알려줄 것 같다. 그 정도야 문제없지! 맹세를 한 뒤, 선생님은 나에게 책을 보여줬다. 그 책은... 《펫 미용 수첩?》...... 선생님의 고양이... 위험한 거 아니야? || ||<-1><:>'''일상 스토리3'''||<-4>막 신기사가 되었을 때, 그녀의 몸 절반이 종잇장처럼 약해졌다. 당시 그녀는 휠체어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었다. 오른손 일부도 이질화되어 생활이 매우 불편해졌다. 물과 불이 무서워졌고 일상생활은 모두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그녀는 한참 지나서야 새로운 몸에 적응하였다. 그래서 평상시에는 간신히 정상인처럼 걸어 다닌다. 하지만 당신이 본 것 처럼 그녀는 불을 쬘 수 없고, 비 오는 날도 다니기 힘들다. 역시 습기는 종이의 최대 적이다... || ||<-5>{{{#!wiki style="margin:-5px -10px -5px" {{{#!wiki style="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675481, #da6b7c 50%, #d2a2ae)" [[파일:영7 동료평가.png]]'''동료 평가'''}}}}}}|| ||<-1><:> [[카지(영원한 7일의 도시)|[[파일:카지 아이콘.png|width=70&align=center]]]]||<-5>{{{+1 [[카지(영원한 7일의 도시)|{{{#222,#ddd 카지}}}]]}}}[br]엄청 좋은 선생님이야. 하지만 내가 맨날 시험에서 낙제해서... 선생님 죄송해요... ㅠㅠ! || ||<-1><:> [[테슬라(영원한 7일의 도시)|[[파일:테슬라 아이콘.png|width=70&align=center]]]]||<-5>{{{+1 [[테슬라(영원한 7일의 도시)|{{{#222,#ddd 테슬라}}}]]}}}[br]선생님은 정말 좋은 분이에요! 제가 배고플 때 먹을 걸 주시거든요! || ||<-1><:> [[에루비|[[파일:에루비 아이콘.png|width=70&align=center]]]]||<-5>{{{+1 [[에루비|{{{#222,#ddd 에루비}}}]]}}}[br]그녀의 머리카락, 옷... 전부 다 싹뚝 잘라버리고 싶다고. || [anchor(고급파일)] ||<-2><:>'''[[#기초파일|{{{#eee 기초파일}}}]]'''||<:>'''[[#중급파일|{{{#eee 중급파일}}}]]'''||<:>'''{{{#eee 고급파일}}}'''||<:>'''[[#음성|{{{#eee 음성}}}]]'''|| ||<-5>{{{#!wiki style="margin:-5px -10px -5px" {{{#!wiki style="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675481, #da6b7c 50%, #d2a2ae)" [[파일:영7 인연.png]]'''인연'''}}}}}}|| ||<-1><:>'''인연단편1'''||<-4>학자. 주로 고대 이집트 문화를 연구한다. 독서에만 능하며,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책을 다 본다고 한다. 이미 읽은 책만 해도 엄청나다. 덕분에 머리 속에 엄청난 지식과 간접 경험이 쌓여 있다. 연애를 해본 적은 없지만, 연애 교과서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이며, 야생에서 생존을 해본 적은 없지만, 야생 생존 수첩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심지어 수영을 해본 적은 없지만, 수영 교과서를 외워버렸다는 소문이 있다... 전형적인 탁상공론 유형이 아닌, "직접 경험한 적은 없지만, 머리 속에서 이미 충분히 경험해 본" 특별한 실전형이다. || ||<-1><:>'''인연단편2'''||<-4>부모는 유명한 고고학자로, 여행 죽 뜻 밖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부모의 일을 물려 받아 고대 이집트와 문헌 연구에 몰두하였고, 이후 학교의 연구원 자리를 수락하여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 ||<-1><:>'''인연단편3'''||<-4>초보 선생님. 사랑받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혼자 묵묵히 일하는 것을 좋아하며,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땐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인지를 판단한다. 만약 아닐 경우 매우 냉담하게 대하며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는 매우 친절하다. || ||<-1><:>'''인연단편4'''||<-4>돈이 부족하지 않는 탕진족. 유일한 수입은 월급과 연구자금이다. 대부분은 연구에 사용하고, 일부는 저택 유지에, 나머지는 다양한 골동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다. 그렇게 탕진족이 됐지만... 그렇다고 해도 괜찮다. 그녀에게는 아직 막대한 유산이 남아있으니 말이다. || ||<-1><:>'''인연단편5'''||<-4>「몸이 회복되기 전에는...... 아니, 몸이 회복되지 않거나 몸의 종이화가 점점 심해지더라도 우리는 책을 껴안듯이 서로 안아줘야 하고, 입술이 녹아내리는 한이 있어도... 입맞춰야 하죠... 약속해줘요.」 || ||<-5>{{{#!wiki style="margin:-5px -10px -5px" {{{#!wiki style="background-image: linear-gradient(to right, #675481, #da6b7c 50%, #d2a2ae)" [[파일:영7 추억단편.png]]'''추억'''[*A 일부는 특정 선택지 이후 대화가 완전히 갈라지기 때문에 둘로 나눔. 분기점은 푸른색으로 표기함.]}}}}}}|| ||<-1><:>'''추억단편1'''||<-4><:>{{{#!wiki style="text-align:left" {{{#!wiki style="background-color:#e7e2e6,#181d19;color:#52445b,#c2bbb1" {{{#!folding 비와 따뜻한 당신 ---- {{{#!wiki style="display:inline-block;min-width:50%" {{{#!folding 시비르처럼 착한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건 정말 좋은 일이에요. {{{#!wiki style="margin:-6px -1px" ---- {{{#!wiki style="text-align:left"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고등학교에서 중앙청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작스럽게 소나기를 맞았다. 길거리에는 집에 가는 학생들에 둘셋씩 짝을 지어 우산을 같이 쓰고 있었고, 교복을 벗어 머리만 감싸고 가는 학생들도 있었다. 문득 그 중에서 익숙한 가녀린 모습이 멍하게 두리번거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다가가 인사를 하자,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아, 지휘사 님? 오랜만이에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별 일 없으시죠, 몸은 좀 어떠세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이제 괜찮아요. 제가 보기에는 이렇지만 지휘사 님 저의 회복 능력을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 상황에서 살아남은 것은 꼭 기적 같아요. 아직도 감사해하고 있어요. 아마도 이런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회복이 빨랐어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의 상태가 좋은 걸 보니, 마음이 많이 놓였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우산 안 가지고 왔어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아니요, 보셨다시피 저는 우산을 한 학생에게 빌려주었답니다. 혼자 다니는 아이라, 아무도 그녀와 같이 쓰려고 하지 않아서요. 원래는 집에 데려다주고 싶었는데, 거절당했어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선택지'''[*무관 선택지는 무관하다.]}}} '''시비르는 항상 이렇게 골치 아픈 학생을 만날까......''' '''영미라는 여자아이가 생각났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아이들은 그저 어색해서 그러는 것 뿐이에요. 본질적으로는 착한 아이들이죠. 가까이 다가오는 걸 거부하지만, 나쁜 짓을 하거나 그러진 않아요. 그저 다른 사람이 자상하게 대하는 게 익숙하지 않을 뿐이죠...... {{{#!wiki style="text-align:center" '''{{{#blue,#00a6a9 선택지}}}'''}}} '''시비르처럼 착한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건 정말 좋은 일이에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아...... 그,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저처럼 학생들 앞에서 편하기 이야기도 못하는 불합격 선생님을 만난 게, 어떻게 좋은 일이겠어요...... 학생들이 저를 미워하지 않는 것만으로...... 이미 만족해요. 영미 일 후로, 조금 좋아지기도 하고, 학생들을 대할 때의 초조함을 애써 극복하고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아이들과 교루하는 게 쉽지 않아요. 사실 가끔씩 무섭기도 해요, 학생이 괴롭힘을 당하는 걸 알게 될까 무서운 것도 있지만, 정말로 이런 일이 있어도 제가 알아채지 못하는 것도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의 렌즈 위에는 자욱한 비안개가 그녀의 렌즈 아래의 눈동자도 적시는 것 같았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매번 따돌림 사건을 접할 때 마다, 학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만, 아무런 이유가 없없는 악의와 그 결과로 인해 과소평과되는 상처를 알기가 어려워요. 악의를 받아들이는 쪽도 그들의 속마음에 다가가기가 어려워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이 동정하거나 가엾어하는 눈빛을 싫어하는 게 이해가 돼요. 그들을 늪에서 끌어 줄 수호신이 필요한 거죠. 저처럼 이렇게 쓸모없는 선생님은 그들의 수호신이 될 수 없어요. 그래서...... 너무 무기력해요. 하지만 만약 선택할 수 있다면, 그래도 저는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알아챘으면 해요. 그렇지 않으면, 저초자 알아채지 못한다면, 괴롭힘 당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잖아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선택지'''[*무관]}}}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당신은 이미 충분히 했잖아요.''' '''당신은 그들의 수호신이 맞아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는 고개를 저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멀었어요. 지휘사 님이 이렇게 말해주실 정도로 제 능력이 충분하지 않아요. 현재 저는 그저 선생님이 해야 될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이에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사소한 일처럼 들리겠지만, 관심을 받는 학생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이겠죠. 어린 시절과 소년 시절의 경험은 사람의 일생에 영향을 줄 수 있잖아요. 그래서 시비르가 하는 일은 아주 중요한 일이에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는 안고 있던 책을 더욱 꽉 쥐었다. 고개를 아래로 떨군 채, 가볍게 흔들렸다. 솔직한 칭찬에 그녀는 종종 부끄러움과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습을 보였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지휘사 님이 이렇게 말해주시니, 기분이 좋네요...... 저도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학생 시절을 보내서...... 그래서 모든 절벽에 서 있는 아이들의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를 듣고 싶어요. 그리고 그들의 손을 꼭 잡을 거에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선택지'''}}} {{{#!folding시비르라면 분명히 할 수 있을 거에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고마워요 지휘사 님, 아주 많은 힘이 되었어요. 그렇게 무섭지 않은 거 같아요. ---- }}} {{{#!folding당신은 이미 한 번 해 봤으니, 앞으로 점점 좋아질 거에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점점 좋아지겠죠. 저도 그렇게 바라고 있어요. 고마워요, 지휘사 님. ---- }}}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지휘사 님을 만난 건 정말이지 신명의 보우를 받은 것 처럼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 }}}}}}}}}{{{#!wiki style="display:inline-block;min-width:50%" {{{#!folding 가끔은 자기 자신도 생각해야 해요. {{{#!wiki style="margin:-6px -1px" ---- {{{#!wiki style="text-align:left"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고등학교에서 중앙청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작스럽게 소나기를 맞았다. 길거리에는 집에 가는 학생들에 둘셋씩 짝을 지어 우산을 같이 쓰고 있었고, 교복을 벗어 머리만 감싸고 가는 학생들도 있었다. 문득 그 중에서 익숙한 가녀린 모습이 멍하게 두리번거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다가가 인사를 하자,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아, 지휘사 님? 오랜만이에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별 일 없으시죠, 몸은 좀 어떠세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이제 괜찮아요. 제가 보기에는 이렇지만 지휘사 님 저의 회복 능력을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 상황에서 살아남은 것은 꼭 기적 같아요. 아직도 감사해하고 있어요. 아마도 이런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회복이 빨랐어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의 상태가 좋은 걸 보니, 마음이 많이 놓였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우산 안 가지고 왔어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아니요, 보셨다시피 저는 우산을 한 학생에게 빌려주었답니다. 혼자 다니는 아이라, 아무도 그녀와 같이 쓰려고 하지 않아서요. 원래는 집에 데려다주고 싶었는데, 거절당했어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선택지'''[*무관 선택지는 무관하다.]}}} '''시비르는 항상 이렇게 골치 아픈 학생을 만날까......''' '''영미라는 여자아이가 생각났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아이들은 그저 어색해서 그러는 것 뿐이에요. 본질적으로는 착한 아이들이죠. 가까이 다가오는 걸 거부하지만, 나쁜 짓을 하거나 그러진 않아요. 그저 다른 사람이 자상하게 대하는 게 익숙하지 않을 뿐이죠...... {{{#!wiki style="text-align:center" '''{{{#blue,#00a6a9 선택지}}}'''}}} '''가끔은 자기 자신도 생각해야 해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음, 시비르는 착한 선생님이에요. 그래도 가끔은 자신을 생각하세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아, 네? ...... 아, 지휘사 님은 저의 종이 체질이 이 비를 무서워 할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확실히 축축하게 젖긴 했어요...... 그래서 비 좀 그치면 가려고 했는걸요. ...... 지휘사 님이 저이 체질을 기억하고 계실 줄은, 그, 조금 민망하네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선택지'''}}} {{{#!folding제가 한 귀로 흘릴 사람으로 보이시나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아뇨, 아뇨, 그저 과대평가일 뿐이에요. 반대로 지휘사 님이야말로 다른 사람의 기분을 헤아려 주는 좋은 사람이죠.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시비르는 칭잔을 정말 잘하네요. 학생들 앞에서 긴장하지 말고 이런 모습을 보여주세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아ㅡㅡ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그렇게 겁먹은 표정 짓지 말아요. 분명히 잘 할 수 있을 거에요. ---- }}} {{{#!folding당연히 잘 기억하고 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당연히 잘 기억하고 있죠. 그리고 빗 속에서 처음 봤을 때 부터 불편해 보였어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네...... 몸 전체가 말랑말랑 해지는 거 같아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흔들흔들 곧 쓰러질 거 같아서, 나도 모르게 그녀의 어깨를 부축해 주었다. ---- }}}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우산을 가지고 왔는데, 같이 집까지 가실래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그, 그래도 될까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여기서 계속 비 맞고 계실 수도 없잖아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지휘사 님과 함께라면, 안되는 것도 아니죠......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그녀의 반짝이는 눈을 보자 나도 모르게 우산을 그녀에게 씌워주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자ㅡㅡ여기요. 지휘사로서 신기사의 건강을 책임질 의무가 있으니까요, 무리하지 마시고, 일단 가요. }}} }}}}}}}}} }}}}}}}}}|| ||<-1><:>'''추억단편2'''||<-4><:>{{{#!wiki style="text-align:left" {{{#!wiki style="background-color:#e7e2e6,#181d19;color:#52445b,#c2bbb1" {{{#!folding 도서관과 특별한 당신 ----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그러고 보니, 고등학교 도서관에 가 본 적이 별로 없네. 카지가 가장 무서워하는 곳이 도서관이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시비르라면...... 어쩌면 그 곳에서 시비르를 마주칠 수도 있을 거 같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이런 우연도 있네요. 지휘사 님, 도서관 오는 걸 좋아하시나요? 저는 도서관에 오는 걸 좋아해요. 어쩔 때는 책을 가져가지 않고 도서관에서 읽어요. 조용하고 편안한 일이거든요. 지휘사 님은요? 책을 빌리러 오신 건가요? 아니면 도서관에서 휴식을 취하러 오신 건가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사실 내가 이 곳에 왜 왔는지 모르겠다. 생각해보자, 뭐 때문에 왔더라...... ...... 아마 이 곳에서 시비르랑 만날 수 있으니까?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 아하하, 그냥 구경하러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그래요? 같이 봐 드릴까요, 아님 책을 좀 추천해 드릴까요? 이 곳에 재밌는 책이 정말 많아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선택지'''}}} {{{#!folding괜찮다면야, 시비르에게 부탁을 해 보자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고대 이집트 역사에 관련해서 지휘사 님은 관심이 있으신가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잘은 모르지만, 기회가 된다면 시비르가 얘기해줄래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저, 정말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래이션'''}}} 평소 차갑던 시비르의 두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생소한 취미를 누군가가 나누가 싶어 하는 것은 예상치 못한 놀라움인 듯 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그...... 지휘사 님, 제가 재미없게 설명해 드렸다고 싫어하시면 안 돼요? 영미가 그랬거든요, 시비르 선생님의 수업은 너무 지루한다는 둥......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절대 안 그래요. 저는 심지어 시비르 선생님의 학생이고 싶은걸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아...... 그건 아닌 거 같아요, 저는 지휘사 님을 학생으로 대할 수 없을 거 같아요...... 지휘사 님은 특별해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는 이 말을 아주 가볍게 얘기했다. 창문을 스치는 바람이 책상 위의 책 표지를 일으키듯, 속삭이는 소리는 책장을 넘기는 시끄러운 소리에 묻혀, 아무도 못 들었을 것이다. ---- }}} {{{#!folding책에 관심이 없으니, 시비르에게 부탁하진 말자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성급히 시비르의 호의를 거절했다. 그러나 혼자만의 시간을 잃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허전했다. 시비르가 실망하는 모습도 보고 싶지 않아, 나도 모르게 얇고 간단한 책이 더 좋다고 말을 바꿨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저도 그런 종류를 읽어요. 뭐가 됐든 지휘사 님이 읽고 싶은 건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거에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아하하, 이렇게 말하면 실례인 거 같은데ㅡㅡ시비르는 꼭 자신이 좋아하는 사탕을 다른 사람 입에 넣어주려고 하는 어린아이 같아요. 아, 유치하다는 게 아니에요, 뭔가 되게 신나 보여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왜냐하면, 제가 좋아하는 모든 걸 지휘사 님에게 나눠주고 싶어서죠. 지휘사 님이 좋아하는 일, 좋아하는 사람을 저에게 많이 이야기해줬으면 좋겠어요. 지휘사 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거든요 ---- }}}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조용히 옆모습으로 책꽃이 역광에 서서, 빛의 경계에서 긴 머리가 사랑살랑 흔들리는 시비르. 아름다워 허황돼 보이기까지 했다. 이렇게 뚫어져라 보면 좀 이상할 거 같아서, 책꽃이에서 책 한 권을 골라 빌리려는 모습을 취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어, 벌써 마음에 드는 책을 찾았나요? 책 속에 든 독서 카드를 작성해 등록하면 돼요. 그건 그렇고 지휘사 님은 <연애편지>를 본 적 있나요? 책 빌리는 걸 좋아하는 남주인공이 독서 카드 뒷면에 짝사랑하는 여자의 초상화를 그렸는데, 뜻 밖의 사고로 죽은 지 3년이 지나서야, 이 알려지지 않은 짝사랑이 과거의 추억을 찾아 떠난 옛 친구들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죠...... 참 슬픈 이야기에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는 역시 섬세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렇게 능숙하게 사랑 이야기를 평론하고, 독서의 범위가 엄청 넓다. 역시 시비르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평생을 짝사랑만 하다니, 정말 힘들겠어요. 이런 이야기는 너무 슬퍼서 끝까지 못 읽을 거 같아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그런가요? 그럼 지휘사 님은 그 남주인공이 진작에 속마음을 털어놓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거네요. 어쩌면 그 마음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까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선택지'''}}} {{{#!folding말을 해야 한다. 안 그러면 평생 후회할 거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빨리 말해야죠. 안 그러면 후회할 테니까. 거기다 여주인공이 남주인공 사망 후 그의 마음을 알게 된다면, 일생의 응어리가 되지 않을까요. 남겨진 사람이 더 고통스러울 거에요. ---- }}} {{{#!folding말할 필요 없다. 어떤 감정들은 간직하는 게 맞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말할 필요 없어요. 어떤 감정들은 간직하는 게 맞으니까요. 말한 그 순간부터 분량이 조금씩 가벼워져,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할 거에요. ---- }}}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 그렇네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는 생각에 잠긴 듯 조용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또 다른 독서 카드 이야기를 해 줬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그렇게 아쉽지 않은 독서 카드 이야기가 또 있는데, 지휘사 님이 좋아하실 지 모르겠네요ㅡㅡ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남자아이는 도서관에서 모든 책을 뒤져 그녀가 빌렸던 책을 찾아, 그녀의 이름이 있는 모든 독서 카드에 자신의 이름을 적고, 그녀가 읽었던 모든 책을 읽었어요ㅡㅡ이런 방법으로 상대에게 가까워지는 거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것 역시 아름답지 않은 이야기네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이건...... 만약 그 대상이 시비르라면ㅡㅡ {{{#!wiki style="text-align:center" '''선택지'''}}} {{{#!folding아마 우주급 대규모 프로젝트일 지도 모르죠.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 너무하네요. ---- }}} {{{#!folding더 큰 어려움도 극복해야 해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 지휘사 님이 장난치는 걸로 알게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그녀는 잠시 멈췄다가 혼잣말처럼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지휘사 님도 그런 부끄러운 농담을 할 줄은...... ---- }}}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이렇게 이야기를 하니, 마침내 시비르가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 }}}}}}|||| ||<-1><:>'''추억단편3'''||<-4><:>{{{#!wiki style="text-align:left" {{{#!wiki style="background-color:#e7e2e6,#181d19;color:#52445b,#c2bbb1" {{{#!folding 사랑하는 가상의 대상 ---- {{{#!wiki style="display:inline-block;min-width:50%" {{{#!folding 만약 당신이 싫지 않으시면. {{{#!wiki style="margin:-6px -1px" ---- {{{#!wiki style="text-align:left"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모처럼의 휴식 시간에 귀신에 홀린 듯 시비르의 저택 앞까지 왔다. 문을 연 시비르는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았을 때 의외와 기쁨이 뒤섞인 표정을 지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어, 지휘사님이군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초대도 안 했는데 멋대로 와버렸네요. 혹시 제가 방해가 되나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괜찮아요. 들어오세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오해받을까 두렵기라도 한 듯, 시비르는 황급히 대답하며 몸을 돌려 현관의 통로를 내 주었다. ----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특별히 온 이유가 있나요? 아, 아니에요. 실례했어요. 어쩌면 지휘사님은 저를 찾으러 온 게 아니라, 지나가는 길이었을지도 모르죠......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이 곳으로 걸어왔지만, 지금은 반드시 이유를 대야 해...... 맞다, 전에 시비르가 종이 체질이기 때문에 불이나 수증기를 가까이 하면 안 된다고 했었지. 그래서 요리에 관심은 있지만, 좀처럼 시도할 수 없다고 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지나가는 길은 아니었어요. 시비르, 전에 제가 요리를 도와주겠다고 한 거 기억나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아, 그랬었죠. 설마...... 지휘사 님, 오늘 저와 함께 요리를 하러 오신 건가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blue,#00a6a9 선택지}}}'''}}} '''만약 당신이 싫지 않으시면.'''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그럴 리가요......! 이 말은 제가 해야죠, 저의 체질이던, 요리 실력이던 지휘사님이 싫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시비르는 한결같이 진지하군요. 그럼 저도 진지하게 대답할게요. 그런 건 전혀 신경 안 써요. 우리는 이미 가족인걸요. 이렇게 격식 차리지 않아도 돼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가족...... 인가요. 제가...... 말을 잘 못 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정말 기뻐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는 눈을 살짝 구부렸다. 눈에 보인 웃음기는 마치 눈으로 뒤덮인 나뭇가지에 초봄의 햇살이 비치듯, 사람을 더욱 부드러워 보이게 만들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아, 생각해보니 지휘사 님이 먼저 "만약 당신이 싫지 않으시면" 이라고 하셔서, 제가 불안하게 따라한 거네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이런 사소한 거에 이렇게 진지할 필요 없잖아요 시비르ㅡㅡ)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그래서...... 저도 마찬가지에요. 저도 지휘사님이 제 앞에서는 너무 많은 것을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접경도시를 보호하느라 힘드셨을텐데, 제 곁을 쉬는 곳이라고 생각해주세요. ---- }}} }}}}}}}}}{{{#!wiki style="display:inline-block;min-width:50%" {{{#!folding 내가 그렇다고 하면, 시비르가 기뻐할까? {{{#!wiki style="margin:-6px -1px" ---- {{{#!wiki style="text-align:left"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모처럼의 휴식 시간에 귀신에 홀린 듯 시비르의 저택 앞까지 왔다. 문을 연 시비르는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았을 때 의외와 기쁨이 뒤섞인 표정을 지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어, 지휘사님이군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초대도 안 했는데 멋대로 와버렸네요. 혹시 제가 방해가 되나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괜찮아요. 들어오세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오해받을까 두렵기라도 한 듯, 시비르는 황급히 대답하며 몸을 돌려 현관의 통로를 내 주었다. ----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특별히 온 이유가 있나요? 아, 아니에요. 실례했어요. 어쩌면 지휘사님은 저를 찾으러 온 게 아니라, 지나가는 길이었을지도 모르죠......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이 곳으로 걸어왔지만, 지금은 반드시 이유를 대야 해...... 맞다, 전에 시비르가 종이 체질이기 때문에 불이나 수증기를 가까이 하면 안 된다고 했었지. 그래서 요리에 관심은 있지만, 좀처럼 시도할 수 없다고 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지나가는 길은 아니었어요. 시비르, 전에 제가 요리를 도와주겠다고 한 거 기억나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아, 그랬었죠. 설마...... 지휘사 님, 오늘 저와 함께 요리를 하러 오신 건가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blue,#00a6a9 선택지}}}'''}}} '''내가 그렇다고 하면, 시비르가 기뻐할까?'''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는 이런 대답을 예상하지 못한 듯 의아해하면 눈이 살짝 커졌다. 항상 차가워보이는 인상을 주던 얼굴이 눈에 띄게 감정이 변했다ㅡㅡ나타났다. 소녀 같은 시비르.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저......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는 오랫동안 다음 말을 잇지 못한 채 긴장하듯 숨을 몰아쉬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저...... 저는 그저...... 책에서 본 적 없는 상황이라, 이럴 때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 게 좋을지...... 참 별일이죠, 지휘사님에게 웃음거리가 되었네요. 연애 관련 서적을 읽으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거라 믿었어요. 다른 일들처럼 말이죠, 관련 서적을 읽으면 머릿속에서 가상 체험을 할 수 있었고, 그렇게 모든 게 이해가 됐어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어쩌면 수영이나 요리는 가상 체험을 할 때 상대방이 필요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맞아요. 연애를 체험할 때만 마음속에 한 사람을 품고 있죠ㅡㅡ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무언가 떠오른 듯 시비르의 목소리가 뚝 멈췄고, 얼굴은 순식간에 붉게 달아올랐다. 피부색이 창백한 그녀라 알아채지 못할 수가 없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하지만 그거 때문은 아니에요. 어쨌든 있으니까요ㅡㅡ지휘사님이 말한 가상의 대상은, 있어요. 배우기 어려운 이유가 아마도...... 사람의 마음이란 게 만 번 경험을 해도, 매번 다른 경험이기 때문이겠죠.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은은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시비르의 말에는 뭔가 잔잔한 힘이 있는 것만 같았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냥신'''}}} 어이 거기 두 사람, 요리를 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언제 행동에 옮길거냥, 서두르라냥, 본좌에게 음식을 달라냥. ---- }}} }}}}}}}}} }}}}}}}}}|| ||<-1><:>'''추억단편4'''||<-4><:>{{{#!wiki style="text-align:left" {{{#!wiki style="background-color:#e7e2e6,#181d19;color:#52445b,#c2bbb1" {{{#!folding 당신의 소원을 위해 ----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한다면 한다고, 도전적으로 시비르와 요리를 시작했다. 냥신은 감독관처럼 한쪽에 누워 꼬리를 양쪽으로 흔들며 우리를 관찰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어디 볼까요. 이것도 만들어 보고 싶었고, 이것도, 그리고 이거, 이거...... 간단한 걸 만드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어려운 걸...... 아니면 고대 이집트처럼 해도 되겠어요. 맥주빵을 만들어 대추야자를 좀 넣고, 좋은데요. 이런 방식으로 고대 이집트에 접근해 본 적 없어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는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메뉴 한 뭉텅이를 안고 와, 문헌을 보듯 촤라락 넘기기 시작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선택지'''}}} {{{#!folding시비르가 요리할 때도 이렇게 연구적일 줄은......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자신이 잘 모르는 영역에 대해서는 참고 서적의 가르침을 겸손하게 받아야 해요. 더군다나 지휘사님은 특별히 저와 함께 만들려고 와 주셨으니, 더욱 정중하게 대해야겠죠. 그리고 확실이 오랫동안 기다려왔어요. ---- }}} {{{#!folding중간에 옛날 문자도 있는 거 같은데, 기분 탓인가?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다소 관련이 있을 거에요. 제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니까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의 교실에서 그녀가 개인 수집한 골동품을 생각하니, 이런 찢긴 고서를 수집하는 것도 별로 이상하지 않았다. ---- }}}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체질이 변하기 전에는 요리하는 거에 그다지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어요. 그 때는 그저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하는 하나의 평범한 일상생활이라고 생각했죠. 오히려 나중에 요리를 못하게 되니까, 그제서야 이런 일이 재밌어졌더라고요. 사람들은 다 그런 거겠죠. 하늘에서 별들의 반짝임을 느끼지 못하다가, 땅에 떨어지면 다시 닿을 수 없는 별을 쫓으려 하니까, 멀어질수록 동경이 깊어지는 거죠. 지휘사님도 아시나요. 많은 신화 속 비극의 근원도 거기에 있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여전히 비극을 노래하고자 하는 것은 아마도 이런 희망 없는 것에 대한 추구 자체가 하나의 아름다움이기 때문이겠죠. {{{#!wiki style="text-align:center" '''선택지'''}}} {{{#!folding시비르는 평범한 일에도 심도 있게 연상을 품으시네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그...... 그렇게 심오하지 않아요. 그저 가끔씩 엉뚱한 생각도 하는 거에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돌리더니 서둘러 메뉴판을 펼쳤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아, 맞다, 메뉴판! 아직 다 보고 결정도 못 했는데, 이렇게 엉망진창 많은 이야기를 해서 정말 미안해요. ---- }}} {{{#!folding완벽하게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시비르가 이런 걸 이야기해주는 게 아주 좋네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그, 그런가요. 저는 항상 이렇게 엉뚱한 생각을 하곤 하지만, 지휘사님처럼 들어주는 사람이 잘 없었어요. 정말 감사해요, 제 말을 들어주셔서.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는 조용히 고맙다고 인사한 후, 쑥스러운 듯 머리카락을 귀 뒤로 쓸어올린 뒤 급히 메뉴판을 들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미안해요. 아직 다 보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많은 이야기를 해서 정말 미안해요. ---- }}}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괜찮아요. 제가 같이 봐 줄게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의 메뉴 중 딱 봐도 이상한 책이 몇 권 있었고, 몰래 작가가 영국 사람인 몇 권을 한 쪽에 걸러냈다. 실패하기 쉬운 요리일 가능성이 높은 몇 가지를 제외하고, 시비르가 비교적 간단한 것을 선택하도록 권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너무 간단하지 않나요? 비록 우리 둘한테 베스디가 함께니 너무 복잡한 필요는 없겠죠. 근데 이렇게 한다면 금방 끝날 거 같은데......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보아하니 시비르는 이 요리의 여행이 빨리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거 같았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선택지'''}}} {{{#!folding복잡한 요리 양식으로 바꾸자고 한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그럼 다른 걸로 바꿔요. 만약 제가 대처하지 못한다면 시비르가 많이 도와줘야 해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최선을 다 할게요, 함께 힘내서 서로 맞춰요. ---- }}} {{{#!folding몇 가지 간단한 음식과 국 하나를 만들자고 한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그럼 몇 개 더 만드는 게 좋겠네요. 시비르가 더 오래 요리하고 싶으시다면, 이러는 편이 좀 더 오래 할 수 있겠죠.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는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그러면 함께 힘내요, 지휘사님. ---- }}}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어쨌든, 부엌에서 흑문 작전에 버금가는 노력을 하여, 초집중하여 시비르를 도와 요리를 만들었다. 비록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노력을 하니 나쁘지 않은 거 같......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지휘사님은 요리를 자주 하나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선택지'''[*무관]}}} '''자주는 아니라서 입문 단계일 뿐이에요.''' '''솔직히 말해서, 사실 요리 경험이 별로 없어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잘 만들어서 놀란 것인지, 아님 내가 경험도 부족한데 나서서 그녀를 위해 만들겠다고 해서 놀란 것인지 모르겠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지휘사님 정말 대단하네요. 아주 잘 만드셨어요. 그리고 초보자가 이렇게 만들려면 정말 고생 많으셨을 거에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시비르가 잘 지도해줘서 그래요. 저도 만들면서 즐거웠어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는 생각에 잠긴 듯 몇 초간 고민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지휘사님은 왜 요리를 잘 하는 것도 아닌데 저를 도와 요리를 하겠다고 한 거죠? {{{#!wiki style="text-align:center" '''선택지'''}}} {{{#!folding시비르가 잘 가르쳐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시비르가 잘 가르쳐줄 거라 전적으로 믿었기 때문이에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그럴 리가요. 저는 그저 이론밖에 모르고, 예전에도 요리를 잘 하는 것도 아니였어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하지만 시비르는 이론형 실전파잖아요. 이론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머릿속 예행 예습을 통해 실전을 지도할 수 있잖아요. 저는 시비르의 이 능력을 충분히 믿어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는 멍해지더니, 곧 눈에 가벼운 웃음기가 띄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자꾸 지휘사님한테 이렇게 칭찬을 받다니, 정말 제가 대단한 사람인 줄 알겠어요...... 지휘사님은 또 이렇게 말하겠죠. "시비르는 정말 대단해요." 라고요. 하지만 지휘사님, 제 마음 속에는 지휘사님처럼 따스한 사람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사람이에요. ---- }}} {{{#!folding시비르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기 때문이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그저 시비르의 소원을 실현시켜주고 싶기 때문이에요. 제 소원이요? 하지만 그건 그저 작은 생각일 뿐이에요, 그렇게 대단한 소원은 아니에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선택지'''[*무관]}}} '''시비르의 소원이라면, 사소하더라도 다 실현시켜줄게요.''' '''제 소원이 당신보다 작을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시비르의 웃음.''' ---- }}}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가 들어올린 시선은 보기 드물게 감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요동쳤다. 마치 나비가 날개를 펼쳐 날려고 하는 거 같았다. 그녀의 눈빛은 이미 나에게 다가오려고 했으나, 몸은 아직 움직이지 않았다. 일시적인 조용함은 서먹서먹하고 은은하게 기대를 품게 한다. 침묵은 현관에서 들려오는 전화벨 소리에 깨지고, 시비르는 급히 몸을 일으켰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아마 학부모에게서 온 전화일 거에요. 잠시만 실례할게요. 시비르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도중, 곁눈질로 냥신이 어느새 나의 곁으로 다가온 게 보였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냥신'''}}} 아, 자네와 시비르가 함께 요리를 하면 그녀가 망신을 당할 줄 알았다냥. 네 지식이 이렇게 요리를 못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냥. 자네에 비하면 시비르가 전문가라서, 오히려 망신을 당할 여지도 없었다냥.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아, 근데 시비르는 요리에 대해서 꽤 잘 알고 있던데요. {{{#!wiki style="text-align:center" '''냥신'''}}} 흥, 그건 네가 몰라서 그런거다냥. 비록 본좌도 잘 모르지만, 본좌 눈에는 보인다냥. 너희들이 함께 있을 때 네가 그녀를 포용하고 경청해준다냥. 시비르는 특히 학생 시절에 늘 괴상하다는 말을 들었다냥. 이미 시간이 꽤 흘렀지만 조금은 영향을 받을거다냥. 자네처럼 그녀의 말을 이렇게 즐겁게 들어준 사람은 없었다냥.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시비르처럼 이렇게 박식한 여성이 가끔식 둔하고 낯가리는 모습을 보일 때면 꽤 귀엽더라고요. 요리해 대해서는...... {{{#!wiki style="text-align:center" '''선택지'''[*무관]}}} '''시비르를 즐겁게 해줄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 '''시비르를 좀 더 자신감 있게 만들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시비르가 돌아왔을 때 본 것은 냥신이 배불리 먹고 나의 다리를 베고 누워있는 모습이었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시비르'''}}} 이럴 수가. 베스디는 다른 사람과 이렇게 친하게 지내지 않았는데. 아마 당신을 좋아하나 봐요, 지휘사님. {{{#!wiki style="text-align:center" '''내레이션'''}}} 검고 빛나는 털을 쓰다듬고, 그와 마주보며 웃었다. 좀 전에 대화는 우리만 알고 있는 비밀이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지휘사'''}}} 그도 당신을 엄청 생각하는 거 같아요, 시비르. }}}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